소년처럼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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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903
1.
어젯밤 간만에 푹 잤다. 일어났을 때 뻐근한 것도 없고, 알람이 울리기 전에 적당히 잔 느낌이 들어 깼다. 어제 운동을 할때도 가뿐하더니. 음.. 매일매일이 이랬으면 좋겠는데.

2.
엄마가 얼굴살이 너무 빠져서 보기 싫다고 했다. 내가 보기엔 살이 빠져서 흉해보이는게 아니라, 요새 피곤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. 아직도 내 온몸에는 살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. 이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으려나...

3.
요새 말이 잘 안나온다. 문장의 순서가 뒤죽박죽 엉킬 때도 많고, 머릿속에서 단어가 정리가 안될 때도 많다. 차라리 독강이면, 아는 얼굴들이 없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. 딱히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.

4.
이 일기를 며칠 전에 쓴 줄 알았는데 불과 십 몇시간 전에 쓴 거였구나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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