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
잠이 잘 오지 않는다. 낮잠을 자면 밤에 제대로 못 잠들거란 걸 알면서도, 낮잠을 끊기가 어렵다. 밤에는 열 시간을 넘게 자도 피곤하다. 머리도, 몸도 습기가 찬 것 같이 찌뿌듯하다. 그런데 낮에 자면 피곤이 말끔하게 사라진다. 그래서 낮잠을 서너시간씩 자게 되는 것 같다.
낮에 그렇게 잔 날에는 밤에 안졸리면 좋겠는데, 밤이 되면 또 졸리다. 생체 시계가 이상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.
2.
침대에 누워서 슬며시 잠이 들어야겠다.
3.
사람과의 어중간한 관계가 싫다. 타인이면 타인, 친구면 친구. 애매모호한 그 경계의 사람들이 내게는 너무 무겁다. 그리고 그 무게를 견딜 애정도 없다.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압박감을 느끼지만, 사랑하기에 감내할 수 있는 무게다.